美경제둔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추정에 따르면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예상된다. 두달 전 전망치 6%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로, 델타 변이 확산이 식당과 호텔 등 서비스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분명 소프트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소매판매의 경우 시장에선 전월비 0.2% 감소를 예상했지만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급망 제약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델타 변이에 따른 파장은 최악을 지난 듯 보이지만, 물가 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이 연말 소비지출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이전치와 예상치를 하회한 71.4로 2011년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현재 경제 여건과 전망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08년래 최고 수준인 4.8%로 높아졌다. 5년-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다소 둔화되었지만 연준이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진단했다.
中헝다그룹
중국 중앙은행이 드디어 침묵을 깨고, 헝다그룹의 부채 위기로 인한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통제 가능”하며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PBOC 금융시장국을 담당하는 주란은 당국과 지방 정부가 “시장 지향적이며 법치의 원칙”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고 금요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PBOC는 대출 기관들에게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용을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헝다그룹이 최근 몇년 사이에 변화하는 시장 여건에 맞춰 기업을 제대로 운영하는데 실패했다며,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다변화를 비판했다. 또한 PBOC는 부동산 업체와 주주들에게 채무를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역외 달러채권의 가치 폭락은 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자연스런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강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역시 일요일 헝다그룹 문제가 다소 우려스럽지만,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당국이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 85불
브렌트유가 2018년래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브렌트유는 한때 1.3% 오른 85.10달러로 2018년 10월래 고점을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장중 1.7% 가까이 급등해 배럴당 82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8주 연속 상승세로 2015년래 최장기 랠리를 기록 중이다. 천연가스와 석탄 공급 부족으로 전력시장에서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수요가 나타나자 일부 은행들은 북반구 겨울 동안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미국 최대 원유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 지역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한편 미국은 11월 8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국경을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Price Futures Group의 Phil Flynn은 전 세계적으로 겨울로 들어가면서 에너지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BOE 액션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만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물가 압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roup of 30 온라인 패널 연설에서 그는 중앙은행이 공급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데다 아직까지 최근의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일시적이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당국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더들은 BOE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작해 기준금리를 현재 사상 최저인 0.1%에서 내년 말까지 1%로 가져갈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미국채 수급구조
일년 넘게 지속되어 온 미국채 시장 수급구조가 크게 바뀔수 있어 장기간의 낮은 변동성을 한탄해 온 트레이더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 의회가 인프라 지출 법안을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미국채 입찰 규모가 필요 이상 커진 상태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축소가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2020년 3월 이후 거의 3조 달러의 미국채를 사들였던 연준이 이르면 11월부터 매입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도이치은행의 Steven Zeng은 재무부가 발행 규모를 11월에 축소할지 아니면 2월까지 기다릴지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며, 20년물에 상대적인 밸류 트레이딩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