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다우신기록, 시진핑 방미검토

(블룸버그) — 중국이 미-중 정상간 1단계 무역합의의 체결 장소로 미국내 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공식 국빈방문을 원하지만 다른 형식이라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이 화요일 오전 예정된 상하이 무역엑스포 기조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무역 기대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월래 처음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도 장중 신기록을 다시 썼다. 우려했던 기업 어닝 시즌마저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랠리를 뒷받침했다.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8%가 EPS 예상치를 상회했다.
BofA는 채권보다 주식 투자가 너무 당연하다며, S&P 500의 배당수익률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비둘기파인 카시카리 연은총재는 현재의 FOMC 기조에 만족한다며, 연준이 작년 12월 금리 인상에서 올해 3차례 인하로 돌아선 뒤 사실상 당분간 쉬어간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12월 2-3bp에 불과하고 내년 6월까지 20bp도 채 안되는 상황이다.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올랐다.파운드는 존슨 영국 총리가 EU와의 무역합의를 내년말까지 마무리하고 브렉시트 과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회의적 반응 속에 0.5% 가량 하락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10월말 4063.2억 달러로 전월말 대비 30억 달러 증가했다. 올해 3차례 인하를 단행했던 호주중앙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필요시 추가 인하 여지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골드만 ‘美주식, 최고의 자산’

S&P 500 지수가 사상최고치에 거래되고 있지만, Goldman Sachs Private Wealth Management(GS PWM)는 자사의 부유한 고객들에게 미국 주식이 여전히 최고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주요 투자수익은 여전히 미국 주식 비중확대 포지션에서 나온다”며, “미국은 다른 곳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약 5000억 달러를 운용하는 GS PWM에 따르면 그 이유는 단순하다.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독일이 사실상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중기적으로 훨씬 견고해 보인다. 실제로 미국 10월 고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일시 중단 시그널을 뒷받침했다. GS PWM은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으로 부유층 고객들이 현금을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위험자산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고, 10월 30일까지 1주일간 61억 달러의 자금이 글로벌 주식펀드에 유입됐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로 투심이 그동안 지나치게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닌지, 또 일부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며,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제조업이 안정되고 서비스 분야가 계속 견조할 경우 이번 랠리는 확실히 더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 채권전망

연준이 중간 주기 조정의 중단을 시사하면서 월가 금리 스트래티지스트들은 향후 미국채 전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엇갈린 모습이다. JP모간의 Nikolaos Panigirtzoglou는 연준의 “보험”성 인하가 끝났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향후 6개월에 걸쳐 100bp 급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의 미국팀은 미국채 금리 전망치를 올해말 1.65%, 내년 중반 1.85%로 제시했다. 반대로 BofA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미국채 일부 구간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메시지와 미국 10월 견조한 고용 창출에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까지 겹치면서 다음번 금리 인하 기대가 2020년으로 미뤄졌다. 연방기금선물은 9월 쯤에야 25bp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UBS Group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올해 1%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인하 끝? 어떤 통화 살까

골드만은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가 끝났다고 보고, 이제 글로벌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 속에 덜 방어적인 통화 트레이드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M에서 달러 중립적인 캐리 트레이드나 G-10 중 밸류가 있으나 성장에 민감한 통화를 추천했다. Zach Pandl은 리플레이션까지는 아니라며, “세계 경제가 훌륭한 상태는 아니지만 초기 안정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관세 인상이나 노딜 브렉시트 등 주요 리스크를 피했다. 투자자들이 덜 방어적인 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지적했다. G-10 내에서 스웨덴이 가장 개방적인 경제로 글로벌 성장에 대한 심리 개선은 스웨덴 크로나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크로나 대비 유로 매도를 추천하고 10.50 부근인 7월 저점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흥 시장에서 달러 중립적 캐리 트레이드는 한국 원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매수 포지션을 포함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려면 글로벌 성장률이 회복하거나 미국 금리가 더 내려가거나, 미-중 무역관계가 보다 분명해져야 한다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한편, 역외위안화 대비 인도 루피 매수 권고는 중단했다.

美대선 우려

모간스탠리(MS) 설문조사에서 전세계 645명의 투자자들은 무역정책과 재정 정책, 세금 등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MS가 발표한 2020년 대선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우려 사항 중 이민과 에너지, 기후 정책은 순위가 가장 낮았다. 대부분은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금융 규제를 강화하고 대중 관세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공화당의 경우 재정 부양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았다. MS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현상 유지와 달라 “선거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서부와 펜실베니아에서 2016년의 승리를 재현할수 있을지 여부는 지역 경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위스콘신과 펜실베니아는 경제가 약해지겠지만, 다른 경합지역인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주는 경제가 좋다고 진단했다.

인도 빠진 RCEP

미국과 무역전쟁에 휘말린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15개국이 내년 서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도는 일단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국민들, 특히 사회 취약층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서비스직 근로자와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협정에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는 그동안 다른 15 개국에게 자국의 적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인도의 서비스와 투자가 들어갈 수 있도록 상대국 시장 개방을 촉구해왔다. 인도가 이번 합의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무역협정의 최대 걸림돌이 사라졌다. 방콕 정상회의 직전까지 인도는 값싼 중국산 제품의 범람을 걱정하는 내부 반발에 막판 요구를 제시했다. 싱가포르국립대 Amitendu Palit는 RCEP 협정이 아직 최종 서명 단계를 거쳐야한다며, 인도의 막판 가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