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의 경고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임시 해고된 사람 중 거의 4분의 1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2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부분이 임시 해고라는 사실이었다. 1800만명 이상이 4월 임시 실업자로 분류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봉쇄가 풀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재고용 되면서 5월부터 7월까지 노동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920만명 이상이 아직도 임시 해고인 상태에서 “노동시장은 올해 후반에 추가로 큰 폭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고 Joseph Briggs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는 금요일자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재고용이 올해말 예상되는 560만 개의 일자리 순증 중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7월 재고용 전망이 악화되기 시작했다며, 약 200만 명의 실업자들이 내년까지도 일자리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美하원 vs 트럼프
미 하원은 11월 대선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우편투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현지시간 토요일 연방우체국(USPS)의 서비스 개편을 금지하고 25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찬성 257대 반대 150으로, 공화당 의원 중 26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6월 중순 USPS 국장에 임명된 루이 드조이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다양한 서비스의 축소를 시도했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해당 법안을 상원에 상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고, 백악관은 거부권 행사를 위협했다. 트럼프는 우편투표가 사기에 취약하다며 하원의 행동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포괄적인 신규 부양책의 경우 워싱턴 정계는 여전히 교착상태에 직면해 있다. 워싱턴에 돌아온 펠로시 하원의장이 백악관 협상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토요일 트위터에 민주당이 USPS 지원 법안과 더불어 소상공인과 실업자를 위한 구제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펠로시는 이를 일축했다.
잭슨홀 주목
지난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이 추가 지원책 시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채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통화 부양책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미 의회가 추가 재정부양책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파월 연준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쏠릴 전망이다. 파월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략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책 프레임워크 검토 결과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들은 또한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계획과 관련해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금리와 경제, 인플레이션에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 BMO Capital Markets는 연준이 향후 수년간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파월의 잭슨홀 연설로 채권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프레임워크의 전환이란 개념 자체가 비둘기파적으로 저금리 환경을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충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900만개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요일 중앙정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서에서 리커창은 경기 회복 노력을 강화하고 불확실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은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발발과 경기 하강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기준 1분기에 -6.8%를 기록한 뒤 2분기에 3.2%로 반등했다. 한편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역내 채권 디폴트가 올해 사상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3.65조 위안에 이르는 가운데 조용했던 2분기 이후 이미 연체가 늘기 시작했다. 당장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별로 없지만 SC Lowy와 Adamas Asset Management는 정부 주도의 크레딧 시장 안정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며 보다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은행 규제 당국은 홍콩의 금융 허브 역할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승리는 아시아에 호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국 선거 결과 자체마저 예측하기 매우 어렵지만, 일각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면 아시아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 인권 및 무역과 같은 분야의 갈등은 계속되겠지만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긴다면 보다 예측가능하고 덜 공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UBS그룹과 AMP Capital Investors가 진단했다. AMP의 Nader Naeimi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혼란이 줄어들어 대단한 변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중국과 관련해 변덕이 심한 정치적 의사결정이 아시아 자산에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전국 및 주요 주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지난 달 11월 3일 선거를 즈음해 시장변동성에 대비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MSCI 아태지수는 트럼프 취임 후 약 22% 상승했지만, 백악관이 2018년 무역전쟁을 선포한 이래 S&P 500 지수를 따라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