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연말이면 침체탈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말이면 코로나19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Bloomberg Invest Global 행사에서 예상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추가 부양책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해당 법안이 7월에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내부적으로 1조 달러 규모의 대책을 논의해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안에 추가 구제 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더라도 경제를 다시 셧다운시킬 생각이 없음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이 미-중 무역합의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과 만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빈민층과 중산층에 추가로 현금을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추가 적자 지출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팬데믹이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경제적 충격이 크지 않다며, 미국의 실제 생산이 정상 수준의 90%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장이 이미 제로금리를 향후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일드커브 통제전략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코로나19 재유행시 연준이 추가 지원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WTO ‘최악은 피할듯’
세계무역기구(WTO)는 각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올해 글로벌 무역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정책 당국에게 아직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WTO은 현지시간 화요일 발표한 수정 전망에서 글로벌 상품 교역 성장률이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 -1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WTO는 올해 글로벌 상품 교역 성장률을 -13%에서 대공황에 준하는 -32%까지 전망한 바 있다. 해당 전망치 범위는 이번에도 유지했지만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었으나 이제는 희미하지만 한줄기 희망이 보인다며, 정책 결정이 최악을 막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생산과 무역이 2021년 강하게 반등하려면 재정과 통화, 무역 정책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끌어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의 경우 글로벌 교역은 5%~20% 가량 반등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나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장, 광범위한 무역 규제 시도 여부 등에 따라 결과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WTO는 밝혔다. 한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로존 PMI 호조
코로나19발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유로존 제조업 PMI가 5월 39.4에서 6월 46.9로 예상치 45보다 훨씬 좋아졌다. 종합 PMI 역시 5월 31.9에서 6월 47.5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회복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유럽내 신규 비즈니스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고용도 줄고 있으며 기업들은 판매를 위해 가격을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프랑스 PMI는 예상을 깨고 4개월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넘어 확장으로 돌아섰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PMI가 대폭 개선됐다. 유로화는 지표 호조에 달러 대비 한때 0.8% 가까이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 관료들은 이번주 금융시장 불안 리스크는 상당히 후퇴했지만 경기 회복의 속도와 폭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업 증가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정부의 고용 지원책 덕분에 봉쇄 기간 동안 실업률의 폭등을 제한할 수 있었지만 경기침체의 파장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봉쇄 조치 해제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수요 부진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신규 수주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며,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신규 수주의 전망이 향후 경기회복 정도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rkit은 올해 유로존이 8% 넘게 역성장하고, 팬데믹 이전 GDP를 회복하기까지 최대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서비스업 재개
300년래 최악의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3개월간의 봉쇄 조치를 크게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관광업계와 서비스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호텔과 술집, 식당, 영화관 등이 7월 4일부터 문을 열게 되며, 사람들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소 1미터로 줄어들게 된다. 대신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 화요일 의회 연설에서 “이제 영국의 봉쇄를 안전하게 좀더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규정을 바꿔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강제하기보다 권고를 따르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7월 4일부터 두 가족이 실내나 야외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영국 정부내 최고 보건 전문가들은 봉쇄 해제가 위험이 뒤따른다며 적어도 향후 1년간 코로나19가 사라지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존슨은 감염이 다시 급증할 경우 규제를 재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는 한때 0.5% 넘게 상승했다.
달러 캐리트레이드
크레디트스위스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부근에서 유지하고 다른 지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몇년 동안 달러가 캐리트레이드를 노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ohn Woods 아태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캐리 목적으로 달러를 보유해야할 이유가 점점 줄고 있다”며, “달러 보유에서 성장과 기업 실적 기회가 더 좋은 아시아 등 다른 자산으로의 보유로 로테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화요일 웹세미나에서 밝혔다. 블룸버그 달러지수(BBDXY)는 3월 고점에서 6% 넘게 하락했고, 도이치은행의 G10 FX 캐리 바스켓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10% 이상 올랐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미 일부 아시아 투자자들은 달러 투자를 줄이기 시작한 듯 보인다. 중국내 은행과 기업간 달러 거래를 보여주는 순 외환 결제 잔액의 경우 5월에 6년여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내 투자자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들여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BCA Research의 통화 스트래티지스트 Mathieu Savary는 6월 22일자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그 배경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간 긴장 고조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