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내 팬데믹 방역 규제 확대 우려 속에 달러(BBDXY)는 4거래일째 랠리를 펼치며 작년 7월래 고점을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2% 넘게 상승한 셈이다. 제프리스의 Brad Bechtel은 “미달러 상승을 위한 멋진 퍼펙트스톰”이 만들어졌다며, 미국 경제 성적이 다른 나라를 앞서며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유로존 감염과 신흥국 통화 약세 속에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마저 겹쳐졌다고 진단했다. 스코샤은행은 미국외 다른 나라가 통화긴축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달러 랠리가 2022년 하반기에 피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로 리프라이싱이 진행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미국채 금리 리스크 헤지에 나서면서 엔화 옵션 거래도 활발해졌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대체로 상승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실업수당
미국의 계절조정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11월 20일 마감 주에 19만9000명으로 7만1000명 줄어 196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사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 전망 중앙값은 26만명이었다. 작년 2월 말의 경우 실업수당 청구는 21만6000명에서 코로나19 충격에 작년 4월 초엔 610만명까지 치솟았다. 그 후 백신 접종과 더불어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연방정부의 팬데믹 실업 혜택이 올 9월초까지 모든 주에서 종료됨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이 일터로 되돌아오는 모습이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2.1%로 소비자 지출이 다소 강하게 나오며 속보치 2.0%에서 소폭 상향조정됐다.
테이퍼링 가속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다음달 초에 발표될 고용과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낼 경우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 속도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 시장이 정말로 계속해서 모든 실린더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의 경우 월간 기준 몇개월 둔화되다가 다시 높아졌다고 현지시간 수요일 나온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 빠른 테이퍼링이 필요한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FOMC내 비둘기파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데일리는 올해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매우 마음이 열려 있으며, 사실 우리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제로 하한에서 인상하길 원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매파적 연준 인사들은 11월 FOMC가 결정했던 테이퍼링을 좀더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11월 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월간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 내년 중반쯤 마무리짓는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테이퍼링 속도를 앞당겨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릴 수 있도록 정책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연준 ‘새로운 시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가 과열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TV ‘Wall Street Week’에서 서머스는 이번주 연임이 결정된 파월 연준의장과 연준부의장에 지명된 브레이너드가 연준의 “새로운 시대”를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 월요일 백악관에서 파월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했고, 브레이너드 연준이사는 사람들의 관심이 일자리와 임금 인상에 집중되어 있는 시기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이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파월을 비롯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안이한 태도를 경고해왔다. “연준은 뒤늦게 경기과열을 인정했다. 우리는 이제 과열된 경제를 식혀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中실언 급수습
JP모간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자신의 은행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갈 것 같다는 실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수요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감스럽게도 그런 언급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난 그저 우리 회사의 강점과 긴 역사를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일 보스턴 칼리지 최고 경영자 클럽의 패널 토론에서 광범위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JP모간이 오래 중국에 머물고 싶다며 최근 홍콩 출장에서 했던 농담을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이했는데 JP모간도 그렇다. 우리가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데 베팅해도 좋다”고 말한 것이다.
해당 발언이 의도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JP모간의 정부 대응팀과 중국 사무소는 내부 논의를 가졌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일각에선 그의 농담이 몰이해적으로 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정부 대응팀은 다이먼이 공산당을 비판하기 보다는 JP모간의 중국 비즈니스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중국 익스포저가 거의 200억 달러에 달하는 데다가 더욱 야심차게 사업 확장 기회를 노리고 있어 중국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텐센트 신규앱 중단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텐센트 홀딩스에게 신규 앱 출시를 멈추고 기존의 앱 업데이트 역시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현재 버전은 여전히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쳇 및 QQ 메시징 서비스를 소유한 텐센트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확실한 규정 준수를 위해 관련 정부 기관과 정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중국 규제 당국은 인터넷 거대 기업과 이들이 수집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통제하기 위해 11월 1일부터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법을 실시해 테크 기업들의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텐센트는 9개의 서비스가 4차례에 걸쳐 데이터 보호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나 신규앱 중단이라는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MIIT는 모든 신규 앱과 업데이트에 대해 11월 24일부터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사전 검토를 받도록 했으며, 검토에 약 7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