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관심, ECB에서 트럼프 조사로 쏠려

(블룸버그) — 간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집중하던 외환시장은 곧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시선을 빼았겼다.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가 트럼프 미 대통령 선거캠페인측과 러시아의 연루 가능성 수사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통화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미국 정치뉴스에 쏠린 것이다.
이미 드라기 총재의 발언 후 2016년 5월래 최고 수준에 올랐던 유로화는 트럼프 관련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해 23개월 고점으로 올라섰다.
달러 역시 움직였다.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 중반으로 밀리고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1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간밤 달러의 하락은 국가간 금리차가 올해 달러의 예상외 약세를 주로 이끌었지만 달러가 정치적 요인에도 취약하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제프리스의 통화 스트래티지스트 Brad Bechtel은 “(뮬러 특검이)훨씬 더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듯 하고 이것이 후반부에 달러에 타격을 줬다”며 헬스케어 법안 처리 무산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의제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면서 이번주 달러 약세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상당한 정도의 완화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며 유로 강세가 주의를 요한다는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무시하고 9월 채권 매입 속도 결정 가능성에 여전히 주목했다. HSBC의 Daragh Maher는 유로화가 연말 1.20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을 고수했다.

Katherine Greifeld 기자 (송고: 07/21/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TF1N26S972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