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서울, 2024년 7월 25일 – 최근 실시된 한국 국고채(KTB) 관련 설문조사는 국고채 거래의 시장 잠재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및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시장 개혁으로 한국 국고채 거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설문조사는 시장 참가자의 관점에서 기존 개혁의 영향을 평가하고 한국 자본 시장의 향후 개혁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파악하기 위해 300명 이상의 글로벌 금융 부문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응답자의 무려 91%가 한국 국고채 거래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해, 국고채 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고채 거래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대다수에 해당하는 88%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거래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본 조사에 따르면 국제예탁결제기구 (ICSD, International Central Securities Depositories)를 통한 청산 및 역외 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허용될 경우 국고채 거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한국 국고채를 거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으며, 과거 거래 경험이 있는 응답자 또한 6%에 불과했다. 응답자 유형과 상관 없이 전체 응답자들은 국고채를 주로 포트폴리오 분산용으로 거래했지만 국고채 역외 거래 시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본 설문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근의 시장 개혁으로 인해 한국 국고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제3자 역내 외환거래 프로세스 간소화”(57%),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1]“(47%) 및 “국채통합계좌”(47%)와 같은 최근의 규제 개혁으로 인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또한 이러한 조치로 한국 국고채 거래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또한, 한국 국고채 거래 시 국채통합계좌의 사용 가능성도 큰 관심을 끌어, 응답자의 56%가 국채통합계좌 사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국채통합계좌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향후, 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한 청산 및 한국 국고채의 주요 글로벌 지수 편입예상에 따라 국고채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고채 시장 성장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한국 국고채 시장의 매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전략적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신뢰할 수 있는 국고채용 전자거래 플랫폼 도입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을 위한 투명성, 효율성 및 접근성을 제고하고, AI, 블록체인 및 일관처리(“Straight Through Processing, STP”)를 활용해 결제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안이다.
응답자들은 고품질의 담보 가용성을 보장하면 시장 신뢰도가 상승하고, 수탁기관과의 동시결제(DVP) 청산을 실행할 경우 결제 과정이 간소화되며 결제 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대해 GMRA(Global Master Repurchase Agreement)의 사용을 촉진하면 거래를 표준화하고 간소화할 수 있다고도 응답했다.
지난 5월 블룸버그와 ICMA는 본 설문조사의 잠정 결과를 기획재정부에 공유하고 조사에서 파악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의견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한국 국고채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한국 정부와 규제당국의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곽과장은 “한국 정부와 규제당국은 한국 국고채와 와 원화 거래를 간소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해왔으며, 한국 국고채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면서 “본 설문 조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의견과 기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블룸버그 및 ICMA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빙 리(Bing Li)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 국고채 시장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역외 시장에서의 원화 거래 및 국제예탁결제기구 청산과 같은 주요 개혁은 신규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잠재적인 촉매제”라고 말했다. 리 대표는 또한 “기술 향상 및 인프라 개선은 시장 참여를 증가시킬 수 있는 혁신적 요인”이라면서 “첨단 기술의 통합에 더해 견고한 전자 거래 플랫폼이 제공되면 한국 국고채 시장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시타크 카파시(Mushtaq Kapasi) ICMA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의 최근 자본시장 개혁으로 인해 한국 국채가 글로벌 채권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본 한국 국고채 시장 조사 결과는 해외 투자자들과 한국 발행사들 모두에게 중요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한국 국고채를 고려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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