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권 ETF를 개척하는 아시아 기업들

블룸버그 프로페셔널 서비스 2019년 5월 16일

대만의 대형 ETF 발행업체인 유안타증권투자신탁회사(Yuanta Securities Investment Trust Company)와 푸본애셋매니지먼트(Fubon Asset Management)는 최근 대만 최초로 중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지수로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중국 종합지수(Bloomberg Barclays’ China Aggregate Index)에서 파생된 지수를 도입했다. 이들 ETF는 또한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발행된 동종 ETF 중 최대 규모다.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대만에 상장된 ETF는 총 AUM 기준으로 2016년 12월과 2017년 9월 사이 29% 성장했다. 2017년 12월 기준, 유안타는 38개 ETF에서 총 AUM 760억 달러를 운용하며 시장의 65%를 점하고 있다. 푸본애셋매니지먼트는 2018년 1월 기준 30개의 ETF에서 총 28억 달러 이상의 AUM을 운용 중이다.

블룸버그는 유안타 SITC의 펀드매니저인 라이언 장(Ryan Chang)과 푸본애셋매니지먼트의 퀀트 및 인덱스 투자부문 시니어 VP인 패트릭 랴오(Patrick Liao)를 만나 대만 채권 ETF의 성장 배경과 투자자의 변화하는 요구사항, 대만과 아시아 지역의 ETF의 미래 전망에 대해 물었다.

2017년은 대만의 채권 ETF에게 있어서 대단한 한 해였습니다. 그 배후의 핵심 동력은 무엇일까요?

라이언 장: 두 가지 핵심 동력이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입니다. 대만의 보험사들은 미 달러화 상품에 총 14조 타이완달러(미화 약 45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는데, 그 중 70%가 채권 투자입니다. 또 다른 요인은 꾸준한 배당을 찾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유형의 펀드에 매우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채권 ETF는 이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관문이고, 저희는 그간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이들을 교육시켜 왔습니다. 이 이니셔티브가 상당한 성장이라는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패트릭 랴오: 현재 관심을 주도하는 것은 대개 기관투자자입니다. 개인들은 반면 주식 시장의 이런 유형의 상품에 대해 그만큼 익숙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채권 ETF의 안정된 수익률과 낮은 비용에 끌립니다. 최근에는 자산 배분용 도구로서 ETF를 사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식 ETF 투자자는 채권 ETF 투자자와 매우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상품을 설계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라이언 장: 저희 대만고객들은 주식 ETF를 오로지 거래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기 거래회전율이 특히 역방향 운용 ETF (inverse equity ETF)의 경우 매우 높습니다. 채권 ETF는 투자자가 대개 자산 배분과 안정된 수익의 창출을 위해 이용하기 때문에, 저희는 분기별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을 설계했습니다.

패트릭 랴오: 주식 ETF 투자자는 다변화되어 있으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 간 균형도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현재 채권 ETF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상품을 어떻게 자산 배분 시와 은퇴 계획 시 활용할 수 있는지 투자자를 교육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만의 중국 집중형 주식 ETF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중국 집중형 채권 ETF도 이와 비슷하게 성공하리라고 보십니까?

라이언 장: 대만 고객들은 중국 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주식과 통화 시장에 매우 익숙합니다. 하지만 현금 예금과 주식 ETF 외에는 이들이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진입로가 제한적입니다. 저희의 중국 채권 ETF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로를 열어줍니다. 중국의 국채나 정책은행 채권의 수익률 수익률 또한 타이완보다 훨씬 매력적입니다. 상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중국 집중형 채권 ETF는 또 다른 타이완 시장의 성공 사례로 남기 위한 길을 순탄하게 걷고 있다고 봅니다.

패트릭 랴오: 과거에는 해외 기관 투자자가 은행간 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등 아주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2016년 말에 바뀌었고, 외국인 투자는 2015년 37.9% 급성장했습니다. 중국의 채권 교차매매(Bond Connect) 프로그램 또한 출시 이래 투자를 22% 끌어 올렸습니다. 현재 저희에게 쏠리는 관심 수준을 볼 때, 중국 채권 ETF 또한 주식 ETF만큼이나 성공적일 것으로 봅니다.

해외 하이일드 뮤추얼 채권 펀드는 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채권 ETF가 이들 투자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까요?

라이언 장: 그건 사실입니다. 대만의 개인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채권 펀드 시장에 엄청난 액수의 돈을 투자해 왔습니다. 뮤추얼 펀드와 비교했을 때, 채권 ETF는 개인 고객들에게 있어 훨씬 비용이 낮은 도구일 뿐 아니라 더 다각화된 상품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뮤추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강력한 유인이 존재합니다.

패트릭 랴오: 채권 ETF가 제공하는 낮은 비용과 높은 유동성, 거래의 용이성은 분명 뮤추얼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대만 투자자들은 하이일드 상품을 좋아하는데, 저비용의 ETF는 지출을 제하고도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잠재력이 큰 부문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 시장의 개발에 많은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채권 ETF가 대만에서 어떻게 발전하리라고 보십니까?

라이언 장: 현재 대만의 투자 환경에 기반해서 판단하건대, 저희는 채권 ETF가 현재 주식 ETF 시장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패트릭 랴오: 대만의 채권 ETF 시장은 올해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주식 ETF가 보다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자는 이제 채권 ETF를 사용해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고 안정된 수익 흐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채권 ETF는 투자자가 자산 배분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정말 좋은 수단입니다. 수요가 늘면서 저희는 올해 대만 채권 ETF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의 본토 주식 시장이 MSCI 지수에 포함되면서, 홍콩의 중국 관련 ETF로 많은 자금 유입이 있었습니다. 채권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십니까?

라이언 장: 물론입니다.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저희는 해외 투자자가 중국 채권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역외 허브로서 포지셔닝하는 중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금 규제 및 기타 관련 절차에 대한 대만 정부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패트릭 랴오: 주요 글로벌 채권 지수들은 전부 중국 시장을 포함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JP 모건 신흥국 편입지수(JPM GBI-EM Global Diversified), 씨티 세계국채지수(Citi WGBI) 등 3대 채권 지수가 중국을 편입시키면 중국 채권으로 2천5백억 달러의 자산이 유입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채권 시장은 여전히 국내 투자자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 주요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조기에 합류해야 합니다.

유안타증권투자신탁회사(Yuanta Securities Investment Trust Company)와 푸본애셋매니지먼트(Fubon Asset Management)는 대만의 최초의 중국 채권 ETF 의 기초 지수로 블룸버그의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중국 종합 지수(Bloomberg Barclays’ China Aggregate Index)를 채택하였다. 유안타와 푸본이 각각 그들의 중국 채권 ETF의 추종지수로 도입한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중국 국채+정책은행 3-5년 총 수익률 지수(Bloomberg Barclays’ China Treasury + Policy Bank 3-5 Years Total Return Index)’와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중국 정책은행 총 수익률 지수(Bloomberg Barclays China Policy Bank Total Return Index)’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중국 종합지수의 파생 지수이다.